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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워컨텐츠는 블로그에 어떤 영향을 줄까?

category Blog 2014. 10. 23. 21:02

네이버 파워컨텐츠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네이버 파워컨텐츠가 순수한 블로그까지 죽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네이버 파워컨텐츠가 도데체 뭐길래 블로거들이 화가 났을까요? 네이버 파워컨텐츠란 컨텐츠 광고입니다. 예전에 단순히 회사명으로만 이루어진 파워 링크 자리에 블로그 컨텐츠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회사명 대신 그림, 제목, 검색되어진 일부 글, 제공자명, 블로그 주소까지 모두 네이버 검색 첫 섹션을 차지하게 됩니다. 


네이버에서 '미국어학연수' 검색어로 파워컨텐츠가 무엇인지 그  예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가 서비스하고있는 파워 링크 자리에 블로그형 파워컨텐츠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네이버 파워컨텐츠 서비스

네이버 파워컨텐츠 서비스


네이버 파워컨텐츠 서비스

네이버 기존 검색 서비스


네이버에서 '미국어학연수' 검색어로 파워컨텐츠가 무엇인지 그  예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가 서비스하고있는 파워 링크 자리에 블로그형 파워컨텐츠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왜이럴까요? 네이버는 이윤 추구를 위해 단가 높은 광고를 유치해야합니다. 파워링크는 네이버가 원하는 고수익 광고 모델이 되지 못하고 한계점에 도달하고 맙니다. 텍스트 링크 광고를 덕지덕지 걸어도 사람들이 찾지 않습니다. 광고라는 것을 잘 아니까요. 클릭율이 낮아질수록 네이버의 이윤은 계속 작아져 갑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요? TV광고를 보면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거나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져가는 광고가 있습니다. 그런 상품 광고에서 존재하는 스토리텔링처럼 텍스트 링크 광고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했습니다. 정보가 살아 숨 쉬어야 했어요. 텍스트 링크 광고에 생명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모델이 바로 블로거였습니다. 



최근 가장 감명 깊게 본 광고,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뉴욕 양키스 캡틴 등번호 2번 데릭지터 은퇴 헌정 광고



그리하여 네이버가 업체에게 제안하는 광고 솔루션이 블로거를 이용한 파워컨텐츠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광고주에게 가치 없는 텍스트 대신 상품을 스토리 혹은 정보에 녹여서 가치 있는 컨텐츠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하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간 잘 지내왔던 블로그와 전면전을 펼치는 기분도 듭니다. 


블로그는 2003년도에 태어났습니다. 자리를 막 잡아가는 시기였죠. 그 당시 싸이월드가 유행했고 블로거는 유행과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다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밀려 내리막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거들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아무리 좋은 글을 많이 써도 포탈 검색서비스 업체의 컨텐츠만 늘려줄 뿐 개인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식 검색도 단순 등수 놀이 명예일뿐 아무것도 지원해주지 않죠. 그들이 야후 시스템에서 놀았다면 야후는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후가 망한 이유 중 하나가 컨텐츠 부족이라고 보는데요, 사용자들은 N사의 켄턴츠를 늘려주었죠. 사용자의 유용한 글은 포털 사이트 메인으로 올랐고 포털 사이트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들에게 남은 건 많은 이웃과 방문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파워블로거가 됩니다.


네이버 파워블로그 훈장


네이버 파워블로그 훈장



좋은 글을 쓰려면 때로는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 전문가 A씨는 엄청난 예술 작품을 찍어서 방문자가 5만명 정도 됩니다. A씨는 카메라를 수집하는 것도 취미 생활의 일부입니다. 카메라 5대 메이커 중 한 회사가 자사의 신제품이 출시되어 많은 양의 정보와 생생한 체험담을 전달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유형의 광고는 TV에서도 못하고 신문 광고에서도 못합니다. 결국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바로 블로그가 되는 셈이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입소문에 참 민감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얼마전 현대자동차 지정서비스 업체인 블루핸즈에서 자동차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이 엔진오일을 교체하려 오셨는데 직원말을 전혀 믿지 않고 인터넷을 찾아본 뒤에 그 직원말을 믿으시더군요. 인터넷 이야기가 옳다며 내 의견을 무시하고 의사결정을 했던 그녀가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결국 돈낭비를 하고 말았었죠.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는 귀담아 듣지 않고 불특정 다수가 자신들의 이해 목적에 따라 쓰여진 글에 휘둘리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이럴 마케팅바이럴 마케팅


블로그의 성장과 더불어 블로그 입소문이 영양력을 미치자 업체들이 돈 냄세를 맡고 홍보 수단으로 블로그들을 이용합니다. 사실 이용이라기보다 서로의 입장이 맞아 떨이진거죠. 인터넷 입소문에 의한 마케팅을 바이럴(viral)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virus)처럼 입소문(oral)이 널리 퍼져 나간다고 해서 바이럴이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로 부터 이웃과 방문자를 선물받은 파워블로거는 대부분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자신의 의견을 넣어 상품 소개합니다. 소비자는 신제품을 구매하고 싶을 때 이런 파워블로그의 글은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파워블로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먼저 써보았기 때문에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과도한 상업적 목적을 띄고 좋은 제품도 아닌데 좋은 제품인 것처럼 리뷰를 남기도 합니다. 그런 글로 인해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기도 하죠. 


바이럴 마케팅의 악용으로 인해 소비자의 피해가 늘면서 현재 정부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추천 후기 즉 리뷰 글을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표준 문구를 달아야 한다고 내용인 '추천, 보증 표시 및 광고 심사지침'을 얼마전 개정했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광고인지 아닌지 정확한 내용의 기재를 쓰지 않고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규제를 가할 거라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의 조사원(김학무)은 그 규제는 대상은 바로 블로그이고 광고주를 광고 기만 행위로 처벌할 수도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파워 블로그 모집


네이버는 단순 파워링크가 돈이 안 된다는 것과 바이럴 마케팅 블로그를 규제에 앞서 광고성 블로그를 구분해 광고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파워컨텐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1. 네이버는 파워컨텐츠 광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특정 검색어 및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미국어학연수'라는 키워드를 네이버 검색창에 쳤을 때 블로그 정보는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파워 링크가 한 페이지를 차지해요. 다음(Daum)은 아랫 부분에 드래그 하면 블로그 정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세부 검색으로 들어가서 블로그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세세하게 검색을 잘 하지 못 합니다. 특정 광고 검색어는 네이버 기준에서 보면 블로그의 자리는 이미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파워컨텐츠 사장을 활성화 시켜야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될만한 특정 검색어를 파워컨텐츠 제공자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리뷰 위주로 수익을 내던 블로그들은 검색 유입이 힘들어 질 것입니다. 먹거리가 없어지면 민족의 대이동처럼 다른 곳으로 옮겨야할지도 모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검색으로 많은 방문자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네어버 블로그와 양대산맥이라고 볼 수 있는 티스토리 경우는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신뢰할 수는 없지만 블로그 차트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블로그는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상위권 대부분이 리뷰 전문 블로그입니다. 그러한 유형의 블로그들이 검색어 유입이 줄어 들어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네이버는 광고 블로그 규제에 앞서 광고 블로그를 수면 위로 올려 공생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정의하는 네이버 파워컨텐츠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파워컨텐츠 정의, 출처: 네이버 검색 광고

네이버 파워컨텐츠 정의, 출처: 네이버 검색 광고


네이버는 광고주가 직접 작성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업체라면 직접 관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광고 대행 업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리뷰 전문 블로그는 그러한 광고 대행 업체가 될 것이고 상업적인 블로그들은 파워컨텐츠 공간안에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거죠. 

정부의 규제에 따라 많은 블로그가 규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컨텐츠가 줄어드는 부분을 막아야겠죠. 네이버는 대놓고 광고할 수 있는 공간 즉 파워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광고 블로그를 모두 끌어들여 정부의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서로서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는 음지에서 양지로 지향하는 파워컨텐츠라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음지에 있는 광고성 블로그를 양지로 끌어 들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놓고 제한할 수는 없지만 광고성 블로그가 검색이 잘 않도록 블로그 지수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결국 방문자 유입이 줄어들게 되면 파워컨텐츠쪽으로 갈아 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될지도 모릅니다. 

3. 네이버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다. 
밴드 참 좋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것이죠. 밴드가 가지는 특유의 폐쇄성 참 좋습니다만 대중화되기 어렵습니다. 법륜 스님은 세상 어느 곳에나 가서 부처님 말씀을 세상에 전합니다. 법륜 스님 말씀은 인터넷에서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아이튠즈 등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가지 못하는 곳은 바로 북한도 아니고 네이버 밴드라는 곳입니다. 이러한 밴드 안에서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같은 기업형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는 카카오 스토리채널(구:스토리플러스)와 같은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폐쇄형 SNS 밴드 카카오그룹 비트윈


네이버는 페이지 혹은 스토리채널의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가 현재 없습니다. 좋은 정보형 광고로 트래픽을 이끌만한 주인공들이 없는 거죠. 그래서 고심끝에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파워컨텐츠가 아닐까 추측해보는데요, 네이버의 행보를 보면 세계적 흐름을 따가지지 못하고 시대를 역주행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용자가 네이버의 컨텐츠를 채워주었고 그들의 트래픽을 만들어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네이버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더 늦기 전에 느끼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가 자사 위주의 정책이 그대로 반영된 검색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고객 위주가 아닌 자사 위주로 일을 많이 처리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논란이 많겠지만, 이제 네이버가 쇠퇴기에 접어 든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당연히 불만족이지!

웹마스터 아이디 아이디를 찾을 길이 없어
웹소유자를 삭제해달라는 이야기에 티스토리는 대놓고 안 된다고 하네요.
구글 웹로그분석, 마이크로소프트 웹마스터 도구 등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의 정책 상관없이 글쓴이의 생각을 정리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